안녕하세요, 회로설계 멘토 삼코치 입니다:)
질문자분께서 삼성전자 JD를 보며 구체적인 역할과 준비 범위에 대해 고민하고 계신 점이 인상 깊습니다. 이 시기부터 명확한 방향성을 고민하시는 건 매우 좋은 접근이고, 실제 취업 전략에서도 큰 도움이 됩니다. 아래에 질문에 대한 답변을 드릴게요.
먼저 첫 번째 질문인 ROLE이 사업부 내 팀이나 부서가 되는지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JD에서 제시하는 ROLE은 실제로 내부 조직에서의 실무 역할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디지털 회로설계, 아날로그 회로설계, 솔루션 제품개발, 설계회로검증 등은 각각 다른 업무 분야를 가리키며, 기업 내에서는 이 업무별로 세분화된 랩(Lab)이나 셀(Cell)로 조직이 구성됩니다. 디지털 회로설계만 보더라도 PLL, ADC, DDR 컨트롤러, NPU 같은 IP 설계 팀들이 각각 존재하고, 각 팀마다 TO가 따로 운영됩니다. 따라서 JD에서 언급한 ROLE은 단순히 하는 일의 종류만이 아니라, 향후 배치될 팀의 방향성을 의미한다고 보시는 게 맞습니다.
두 번째 질문은 면접을 준비할 때 모든 ROLE에 대한 역량을 챙겨야 하느냐는 내용이었습니다. 모든 ROLE을 깊게 준비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며 그럴 필요도 없습니다.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표적인 ROLE을 정한 후, 그에 필요한 추천 과목과 Requirements를 중심으로 집중 준비하는 것이 현실적인 전략입니다. 다만, 인접한 분야에 대한 기본 개념 정도는 알고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디지털 회로설계를 준비한다면 아날로그 회로나 설계 검증의 구체적인 기법까지 알 필요는 없지만, 예를 들어 ADC, DAC, Verification 환경 구성 같은 기본 용어와 역할 정도는 설명할 수 있어야 면접에서 유연한 대응이 가능합니다. 이것은 지원자의 확장 가능성과 팀 간 협업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맥락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세 번째 질문은 특정 ROLE을 타겟팅했을 때 해당 분야에 TO가 없다면 탈락하게 되는지를 묻는 것이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TO가 없다면 해당 분야에 바로 배치되긴 어렵지만, 전체적인 평가가 좋을 경우 인접 분야로 배치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예를 들어 PLL 회로설계를 목표로 준비했지만 해당 시점에 해당 팀의 TO가 없다면, 유사한 클록 관련 회로나 디지털 컨트롤 회로 설계 팀으로 옮겨지는 사례도 실제로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지원자의 포트폴리오가 인접 ROLE에도 연관성이 있고, 기본적인 설계역량과 협업 태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때 가능한 일입니다. 반면 특정한 기술 하나에만 매몰되어 있고, 다른 업무에 대해 관심이나 적응 가능성을 보이지 못한다면 TO 부족 시 최종 탈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ROLE 하나를 중심으로 이력서와 면접 준비를 하되, 그와 연관된 다른 업무로의 확장 가능성도 함께 고려하시는 것이 현명합니다. 그리고 JD에 있는 모든 내용을 다 암기하거나 준비하시는 것보다,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얼마나 실질적인 경험과 이해도를 쌓았는지를 중심으로 깊이 있는 준비를 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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